대공가의 사랑받는 손녀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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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이런 분위기 좀 어색하지만...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.'
어머니는 제국에 하나뿐인, 대공의 실종된 딸이었다.
하지만 대공이 어머니를 찾았을 땐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고,
남은 건 14년간 방치된 채 살아온 나뿐이었다.
내 정체를 밝히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그에게는 복수가 될 줄 알았다.
그러나 나는 살해당했다.
그것도 어머니가 괴로움 속에 돌아가시도록 수작을 부린 이가
작은 할아버지라는 작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에 말이다.
인생 2회차, 그저 엄마를 지키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것뿐인데
누구보다 다정한 할아버지와 숙부, 사촌 오빠와
계획에도 없던 용병왕까지 은혜를 갚겠다며 내게 찾아온다?
'이런 분위기 좀 어색하지만… 그리고 나쁘지 않은 것 같아.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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